상단영역

본문영역

[진료실에서] 자궁근종, 폐경기까지 이상없으면 안심?

정인철 대전성모병원 교수

  • 입력 : 2022.10.31 13:41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인철 대전성모병원 교수
자궁근종은 여성들 사이에서 흔히 듣고 접하게 되는 질환 중 하나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크기가 작아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면 굳이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생리량이 급증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힘든 경우, 또는 근종이 너무 빠르게 자란다면 치료가 필요한 자궁근종에 대해 알아보자.

증상이 없는데 어떻게 알아차리나?
자궁근종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지만 혹이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이 일찍 나타나기도 한다. 평소와 달리 월경 양이 많아진다거나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월경기간이 아닌데 피가 나기도 한다. 이렇게 출혈이 많아져서 빈혈이 발생하면 기립성 어지럼증과 심한 피로감 등을 느낄 수 있다.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하는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자궁근종이 방광을 압박하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직장 쪽을 압박하면 변을 보기 힘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임신한 것처럼 아랫배가 나오거나 딱딱한 종괴 형태가 만져지기도 한다. 점막하 근종일 경우 월경 기간 자궁이 수축을 하면서 근종을 밀어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크기가 너무 커지면 질부위로 종괴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임신계획이 있다면 치료를 먼저 해야 하나?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 것처럼 임신에 미치는 영향도 다양하다. 개수가 많더라도 크기가 작고 위치가 배아가 착상하는 자리인 자궁내막에서 멀다면 임신과 출산에 큰 영향이 없는 편이다. 자궁내막에 근종이 있다면 정자의 이동과 수정 후 착상을 방해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임신 초기 출혈을 일으키거나 심하게는 유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위치가 아래쪽인 경우 분만을 할 때 근종이 태아가 내려가야 할 길을 막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제왕절개를 해야 하고, 분만 후 근종 때문에 자궁이 잘 수축하지 못하면 산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크기가 큰 경우 임신 중 근종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반대로 임신 전 근종을 수술한 경우 분만시 자궁이 수축하면서 수술 흉터가 파열될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제왕절개 분만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수술한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므로 개개인마다 자세한 검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폐경기에는 안심해도 될까?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없어지는 폐경이라고 해도 존재하던 근종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월경과 관련된 출혈증상이 없어지고, 근종의 크기가 100에서 70~80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경 상태인데도 근종이 다시 커지는 경우나 새롭게 근종처럼 보이는 종괴가 보이는 경우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질 수 있어, 폐경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근종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약물치료만으로는 해결이 안될까?
자궁근종의 치료법에는 약물치료, 중재시술, 수술을 하는 세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약물치료는 경구약과 주사제가 있다. 경구약은 출혈이나 통증 등 증상 조절에 주로 사용하고, 주사제는 일시적으로 여성 호르몬을 억제해서 출혈 등 근종의 증상을 조절하거나 근종의 크기를 일부 감소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대신 여성호르몬을 인위적으로 억누르는 만큼 갱년기 증상과 같이 얼굴 붉어지고 땀, 피로, 관절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골다공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 때문에 주로 수술 전에 급히 증상을 조절하거나 수술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전 처치로서 사용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 약물치료로는 근종을 없앨 수는 없고, 폐경 전까지 증상 완화 등의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되고 있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와 수술법은?
수술은 환자의 증상과 근종의 크기, 위치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근종의 크기가 5cm 이상이라도 출혈이나 통증 등 증상이 없고 임신 계획이 없다면 지켜보기도 한다. 반면 크기가 1, 2cm로 작음에도 불구하고 출혈을 일으키거나 방광을 누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면 증상 완화를 위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근종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개복수술은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을 경우 등 수술 난이도가 높을 경우 선택하는 수술 방법이다. 자궁경수술은 점막하 근종의 경우에만 시행하며 내시경을 통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복강경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고 가늘고 긴 카메라를 넣어 수술하는 방법으로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복강경으로 수술하기 어렵다.

유전적 영향이 큰 자궁근종도 예방법이 있나?
자궁근종의 발생은 유전적 영향이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집어보자면 비만 또한 자궁근종의 발생 빈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자궁근종의 위험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호르몬 농도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이 또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적절한 때 발견해서 잘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초반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익훈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3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