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사회를 지식기반사회라 부르는 데 모두가 공감한다. 지식은 어느 시대나 가치 창출과 경쟁력의 핵심 원천으로 경제 활동에 있어 부를 창출하는 기초이자 기반이 되어왔다. 개인이 보유한 지식의 크기는 결국 교육을 통해 달성해 왔다. 초등학교만 나와도 지식인 소리는 듣던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을 지나 대학은 기본이요 대학원은 선택이 된 상황하에서 개인의
갑천의 발원지는 충남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 자락의 한 골짜기에 있는 장군약수터에서 시작된다. 70여㎞를 뻗어 굽이쳐 두계천과 합류하고 물이 하류로 흘러 다시 유성천을 껴안고, 유등천과 대전천의 물길을 모아 흐른다. 자연의 고귀한 숨결이고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대전 시민의 삶터이자 젖줄이다. 갑천누리길은 엑스포다리에서 흑석동 노루벌을 지나 장태산 임도 및 매
세계경제국으로 발돋음해 나가는 대한민국이 이곳저곳에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세계 부국임에도 후진적 정치수준은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들을 위한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 매일 다투는 모습은 보기만해도 지긋지긋하다. 세대간 갈등과 젊은 청년들 양성간 갈등도 조장하고 있다. 무릇 정치인이라면 국민들만 바라보고 정진해 나가야 한다. 특히 국가를 짊어 지고 나갈 젊은이들이 마음 편히 취업도 하고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러라고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 것이다. 뭐라해도 먹
최근 김영환 충북도시사가 KTX 세종역 신설을 요구하는 세종시를 '충청밉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되었다. 곧 바로 '곱상'이라며 사과를 하고, 최민호 세종시장의 상생 화답으로 수습이 되었지만, 파열음이 낸 상처는 크다.KTX 오송역은 역 설치 및 분기역 선정 과정에서 핌피(PIMFY)현상의 전형으로 정무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 기간 교통망이 이상하게 변형될 수 있다는 최악의 사례라는 평가가 있다.청주시에서는 지난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청주오송역 개명을 지명위원회에서 가결하여,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로 변경 요청을 하면서, 세종의 관
작년 연말, 월드컵 결승에 오른 프랑스 대표팀의 인종구성에 대해 온라인 댓글 창에서 오가던 말들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라더니 죄다 흑인투성이네.”, “프랑스 대표팀은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 팀이다”, “노예들의 후손들이다” 등등. 이탈리아 유학 초기, 언어가 익숙지 않아 지나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려 해도 대단한 용기를 내야만 했다. 대부분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었다. 가족들과 공연을 보러 간 자리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소리꾼들의 모습을 보았다.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아리랑’을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어느새 나도 원래 즐겨 부르던 곡처럼 ‘아리랑’을 따라 부르고 있었다. 무대 위 소리꾼들의 목소리인지 관객들의 목소리인지 구별조차 힘들 정도로 공연장은 ‘아리랑’ 노랫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어떤 힘이 모두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든 것인지 그날의 경험은 내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신기한 경험으로 기억된다.국악인이 된 지금, 공연에서 ‘아리랑’을 들려드리면 관객분들은
20대 내 삶의 철학은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 듣고 살진 말자는 것이었다. 각자의 삶에는 목표가 있고 생긴 모습도 다 다르다. 그러기에 상대방이 어떻게 살던 내가 걱정할 이유도 염려해 줄 이유도 없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사랑하는 내 자식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도 책임질 수도 없다.우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1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이 되었고, 지금은 7차 대유행기를 거치며 계속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의 초·중·고·대학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네 차례나 개학이 연기되었다가 2020년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통해 원격교육을 시행하였다.
교수신문은 “교수들이 2022년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고 밝혔다.
뒷산에 올랐다. 새해에는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카카오 톡으로 들어오는 새해인사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해넘이와 해돋이의 사진들을 찍어서 안부를 전했다. 그 사진을 보면서 저 친구는 나보다 나이도 많은데 저기까지 올라갔구나! 저 후배는 얼마 전 많이 아팠는데 이제 좋아졌나보다. 환하게 웃는 사진을 보면서 그 사진들에 자
살갗에 와닿는 겨울 날씨가 매우 차갑다 보니 마음속까지 추워지는 것 같다.추위에 떨고 있는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도 마음에 걸리고, 외로움의 추위에힘들어하는 주위 사람들도 안타깝다. 따뜻함이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그리워지는 시간이다.사랑의 열기로 가득찬 인간 난로가 모두에게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온다. 부모를 홀연히 떠나보낸 불효자식에게도, 자식을 부모보다 먼저 보낸 부모의 시린 마음에도, 여러 가지 사건 사고로 가족을 떠나보낸 누군가에게도 따뜻한 정과 관심의 인간 난로가 더욱 필요한 것 같다. 너도 나도
급변하는 하이테크놀로지 시대에 회화의 생명은 어디까지일까? 많은 사람이 품고 있는 우려 섞인 궁금증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 그에 대한 질문을 부쩍 많이 받고 있다. 누구는 생존을 놓고, 또 누군가는 진로를 놓고 그에 대한 불확실성을 토로한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는 그야말로 회화가 아니더라도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편리성, 효율성, 생산성으로 무장한 디지털 콘텐츠들이 일상화되어 있다.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스마트폰인 시대로 이젠 더이상 힘들게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클릭 한번에 누구든 쉽게 자신이 원하는 것들
검은 토끼가 문을 연 2023년 계묘년 새해, 연초부터 충남도민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220만 충남도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종합병원이 드디어 문을 열게 됐다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충남도가 명지의료재단과 협의를 통해 오는 2026년 3월 개원을 확정지은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3만 4214㎡ 부지에 연면적 5만 6198㎡, 520병상(급성기
정답과 해답이 없는 우리네 삶이 이어지면서 새해가 왔다. 나는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치르게 된다. 평생을 안고 사는 중증 절단장애이다.삶은 맘 먹은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노력하면 된다는 것들이 또 다른 분야라는 것도 일찌감치 알게 되었다. 철이 들어가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
다가오는 새해를 푸른 바다에서 맞이하겠다며 지난밤 동해안으로 출발한 지인으로부터 일출 사진이 전송되어왔다. 출렁이는 검푸른 바다 위로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간접으로 보고 있자니 함께 내달리지 못한 아쉬움이 가슴 한편으로 훅 밀고 올라온다. 그나마 이 사진 한 장에 뜨거운 기운을 얻었으니 그 힘으로 토끼처럼 두 귀를 쫑긋 세우고 계묘년(癸卯年) 한
라디오에서 아이들이 토론회를 열었다. 회의를 마치고 그 아이들이 본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이야기하는데 어른들이 생각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대통령 선거에서 상대방을 헐뜯고 남의 말을 차단하는 게 보기 흉하다고 했다. 국회에서 회의는 멱살잡이하고 서로 밀고 당기며 욕설이 난무하는 모습이 부끄럽다고 했다. 아이들의 의젓하고 정확한 의견이 국회의원들
연말연시면 늘 말(言)의 성찬으로 풍성하다. 함께 살아가는 동안 들어서 따듯해지고 힘이 되는 좋은 말이 넘쳐난들 나쁠 건 없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디 건강하세요” “돈 많이 버세요” “사업번창하세요” “꼭 승진하세요” “가내 두루 평안하세요” “나눌 만큼 행복하세요” 등등 밑천 부담 없이 쉽게 누구에게나 전하는 덕담의 가치는 무엇보다 높고 귀하
4년마다 열리는 2022월드컵은 중동의 카타르 도하 등에서 열렸다. 첫 겨울월드컵으로 기억 될 이번 월드컵은 11월20일부터 12월18일까지 29일간 32개국이 조별 예선을 거쳐 16강을 가리며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경기시간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2시 이후에 열리다보니 직장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곤했지만,대한민국 16강진출 염원에 밤새 눈을 감지못했다
2022년 이제 한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취업 준비하는 분들은 새해 준비 잘하고 계신가요? 아마 많은 분이 내년에 이룰 목표를 정하고 있을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아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랜 시간 동안 취업 준비를 하면서 지치고 자존감 떨어지고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릴 시기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필자
올 겨울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따뜻해질 만하면 찬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이란다. 이토록 긴 한파와 지역적 집중폭설까지 내리니 엄동설한을 더욱 더 꽁꽁 얼게 만든다. 대기 중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벽 때문이란다. 평소 우리나라 상공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부는데, 특정지역이 높다란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장벽처럼 바람을 막는다. 가로막힌 바람은 이처럼
올해는 임인년 호랑이 해였다. 세월이 화살처럼 흘러 벌써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올해도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고,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여러 면에서 안타까운 일들도 많았다. 정치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어 임기를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최근 일어난 이태원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한 심정으로 지내고 있는 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 경제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고공 행진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환율은 오르며 이자는 급등하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들 수 있겠다.올해 초만 하더라도 새
세계의 여러 나라가 식민 통치를 겪었지만, 일제의 우리 역사, 문화, 언어, 전통, 풍속 등 모든 것을 말살하고자 했다.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남긴 잔재는 반세기가 넘은 세월에도 크게 청산되거나 제거되지 않았다. 그만큼 일제의 통치가 극악하고 가혹했던 데도 원인이 있지만, 이를 청산하고 제거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모자랐던 것도 큰 이유가 될 것이다.우리는 1세기 동안 굽고 휜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아 민족혼을 바로 세우고, 사회정의를 구현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2022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7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렇
어느 날 어느 선 술집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사람들은 무슨 일 인가하고 주의를 둘러싸고 있는데, 그들의 대화를 가만히 들어보니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한사람이 말하기를 ‘그 산은 바위도 많고 길도 가팔라서 올라가기가 영 어렵다니까 그러네….’ 다른 사람이 맞대응해서 말을 하기를 ‘아니야 그 산은 전혀 가파르지도 않고 그냥 쉬엄쉬엄 올라가면 된다니까 그러네!!’라고 하며 서로의 주장을 전혀 굽히지 않고 박박 우기는 것이었습니다.내가 출가한 송광사는 전남 순천에 있는 절로서 그 뒷산은 조계산이라는 산이고
누군가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계절이다. 12월은 매듭의 달이다. 무던히 앞만 보고 달려온 듯한 올해도 이제 달력 한 장만 달랑 남겨두고 세모(歲暮)의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월이 익어간다. 그 세월이 익어갈수록 나의 삶도 우리네 인생도 익어간다.사실 올 한해는 나에게 있어 너무나도 다사다난한 한 해였었다. 그리고 주위의 지적처럼 언제부터인가 나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나의 소중한 시간을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의미 없이 흘려보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익어감에 미련 두지 말고 잡으려고 노력하였지만 잡으려고 할수록 더 빨리 세월은 지나갔
모든 힘의 원천은 지역의 힘으로부터 나온다고 보고 있다. 그 지역의 힘이 바람을 일으켜 세상의 힘이 되는 것이 아닌가.사람들의 말과 행위는 정치의 핵심이라고들 한다. 자신과 처지가 다른 여러 복수의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소통하는 ‘말하는 행위’ 없이는 불가능하다.한나 아렌트 역시 발언행위(lexis action)를 공론장에 참여하여 말과 행위로 자신의 개성과 자유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드러냄(appearing)을 참여의 본질로 표현하였다.그 참여의 본질은 어렵지않게 지역에서 찿아 볼수가 있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지역의 외교를 예